뇌진탕이나 경미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1963~2017년 보고된 17건의 연구 논문을 재검토했다. 여기에는 뇌진탕 또는 경미한 외상성 뇌 손상 병력이 있는 70만명 이상 환자와 부상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620만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그 결과, 뇌진탕 또는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자살 위험이 부상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 배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진탕 환자의 경우 절대적 자살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뇌진탕 환자 5명 중 4명에게서 신경 증상이 1주일 만에 사라졌다. 그러나 대략 25%의 환자들이 불안과 우울증같은 만성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렸다.

연구진은 뇌진탕이나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이 자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사고 후 비정상적인 뇌 활동, 특히 사고와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의 비정상적인 의사소통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또 다른 가능성은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었다.

연구진은 “뇌진탕은 때때로 영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뇌진탕을 겪은 사람은 휴식을 취하고 술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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