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많은 지방을 섭취하면 인체가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234명의 과체중 및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약 12​​%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칼로리가 적고 탄수화물이 적당한 음식을 먹게 했다.

그 결과, 164명의 체중이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에서 20주 동안 저(低)탄수화물, 중(中)탄수화물, 고(高)탄수화물 식단을 무작위로 먹게 했다.

저탄수화물을 먹은 사람들은 야채, 과일, 콩과 같은 탄수화물에서 칼로리의 20%를 얻었다. 칼로리의 60%는 육류, 전유, 치즈 및 견과류를 비롯한 지방에서, 칼로리의 나머지 20%는 단백질에서 얻었다.

그 결과, 저탄수화물 그룹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탄수화물 그룹보다 하루 평균 250칼로리, 중탄수화물 그룹보다 111칼로리 더 소비했다.

연구진은 “많은 연구가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이 체중 감소에 더 나은 지에 대해 알아봤으며 종종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연구 방법이 체중 감량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선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탄수화물 섭취 가이드에 따르면 3대 영양소의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55~60%, 단백질 20~25%, 지방 15~20%이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 고갈을 막기 위해 미리 저장돼 있던 당원과 지방, 단백질을 대체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는 인슐린을 지나치게 분비시켜 체내 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축적시킨다. 이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연구 논문은 14일(현지시간) ‘BMJ’ 온라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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