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졸이던 수능시험은 끝났으나 앞으로 논술,실기시험이 연이어 있어 수험생들이 긴장을 늦추긴 아직 이르다.

특히 월경통 등을 겪는 여학생들이라면 세심한 신체적인 리듬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월경통이나 월경전 증후군 등을 겪는 등 컨디션 기복이 심하다면,피임약 복용 등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능 시험을 보기 전부터 휴약기없이 먹는 피임약을 매일 꾸준히 복용해온 학생들이 논술이나 실기시험 등을 앞두고 있다면 휴약기없이 복용한뒤 휴약기를 가져도 무방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조병구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월경통 및 불쾌감으로 인해 생리 기간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수험생이나, 생리 주기 전에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장애, 복부팽만감 또는 유방통 등의 증상이 뚜렷한 수험생이라면,피임약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피임약 복용으로 생리주기를 늦춰놓으면 논술, 실기, 면접 등 중요한 날에 컨디션 난조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주기를 처음으로 변경해 보고싶다면, 생리 예정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 원하는 날까지 휴약기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복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생리가 시작된다.

조병구 위원은 "시험 2~3일 전처럼 너무 임박한 날짜에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생리주기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일주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할 것"을 권했다.

피임약은 원래 피임을 위해 먹는 약이어서 월경 시작 일에 복용을 시작해 매일 한알씩,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피임 목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피임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해야 한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99% 이상의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주기 조절이나 트러블 완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생리 시작 전 컨디션 난조가 심하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한다면 약국이나 산부인과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고, 자세한 복용법을 교육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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