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많이 걸리고 연말의 업무와 회식 등이 겹쳐 피로 누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기가 쉬운 계절이다.

돌발성 난청은 뚜렷한 이유없이 수시간 또는 2~3일 내에 갑작스럽게 신경 손상에 의한 청력 손실이 생겨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바이러스 감염, 내이의 혈관장애를 가장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갈수록 환자들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2년 6만2200명에서 2016년 7만9791명으로 5년 새 28% 가량 증가했다.

돌발성 난청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애가 남는 요주의 질병이다. 자연 회복률이 40~65%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청력이 회복되지 않고 장애가 남는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3개월 이상 회복되지 않은 경우에는 청력 회복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난청의 정도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에 전혀 호전이 없었던 경우 ▲고령인 경우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 ▲대사 장애를 동반한 경우 등에는 장애가 남을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돌발성 난청은 바이러스 감염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이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내이의 혈관 염증 및 혈류장애로 혈관장애 역시 추운 계절에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겨울에는 연말 실적으로 인한 업무 과다 및 회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피로 누적이 되기가 쉽다. 이런 여러 이유로 겨울철은 돌발성 난청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청력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지만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는 치료적 대안이 별로 없다.

이럴 때는 한방적 치료를 권한다. 전기침,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쓴다.

귀 주변의 침, 뜸치료는 귀로 가는 혈류와 산소공급량을 증가시켜 돌발성 난청의 주요 원인인 혈관장애에 효과적이며 초기에 신경회복률이 가장 높은 돌발성 난청의 특성상 초기,그리고 자주 받을수록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침치료는 발병 초기부터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행할 수 있고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된다.

무엇보다 발병 이후 3개월 이내 치료가 필요한 돌발성 난청의 특성을 고려해 입원해 집중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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