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은 알러지비염과 관련해 어릴수록 유사질환과의 구별을 위해 '알러지면역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ㆍ부센터장 김정희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제 소아천식 및 알러지질환 역학조사(ISAAC) 설문지 문항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알러지비염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소아청소년(6~16세)의 유병률은 설문지의 증상 양성과 피부반응검사 양성을 모두 만족한 알러지비염 유병률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러지비염 증상이 있을 때 실제로 알러지비염일 가능성은 유치원생이 약 25%, 중ㆍ고등학생이 50%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2개월 내 알러지비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 중 44%인 반면 최근 12개월 안에 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약 22%로, 이 기간 내 알러지비염 증상이 있는 학생의 절반은 치료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염 증상이 있는 소아청소년이 더 적절하게 치료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에서 알러지비염 증상이 있어도 증상만으론 알러지비염이라고 진단하기 어렵다"며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알러지비염과 증상이 비슷한 여러 질환들과의 구별이 쉽지 않아 이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선 알러지면역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부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설문지 조사에 추가적으로 알러지 진단의 가장 중요한 검사인 피부반응검사를 분석한 결과라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임대현 센터장은 "국내 알러지질환의 정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환경, 유전 요인 간 상호작용 규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외 저명 학술지인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회'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