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P 유전자는 뇌와 척수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이라는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을 암호화한다. 정확한 역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유전자 돌연변이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이 최근 드러났다. 특히 APP 유전자의 50가지 이상 돌연변이가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의 약 10%를 차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SBP(Sanford Burnham Prebys Medical Discovery Institute) 연구진은 HIV를 감염시키는 동일 유형의 효소가 사람 뉴런에 수천 개의 새로운 유전 변이체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APP 유전자를 재조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현재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 레트로바이러스요법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도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단일 및 다중세포 샘플에 초점을 맞춘 최첨단 분석기술을 사용해 APP 유전자가 유전자재조합 과정을 통해 뉴런 내에서 새로운 유전적 변형을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이 과정은 HIV에서 발견되는 효소와 동일한 역전사 효소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가진 뇌 샘플을 분석해본 결과, 건강한 뇌에 비해 APP 유전적 변이가 불균형적으로 많은 것을 발견했다.

이전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HIV 노인들은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역전사 효소를 차단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성공적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HIV 항 레트로 바이러스 요법의 즉각적인 임상 평가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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