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빛이 망막세포에 영향을 주어 일주기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주기성 리듬 장애는 대사증후군, 인슐린저항성, 암, 비만, 인지 기능장애 등 건강 문제와 관련돼 있다.

밍막세포는 눈 안쪽 뒤편에 있으며 빛에 민감하다. 멜라놉신(melanopsin)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주변 빛을 처리하는데 장시간 빛에 노출되면 단백질이 세포 내부에서 재생된다.

멜라놉신의 지속적인 재생은 뇌에 신호를 보내 주변 빛의 상태를 알려준다. 뇌는 이 정보를 사용해 수면, 경계, 의식 등을 조절한다.

멜라놉신 재생이 오래 지속되고 빛이 밝으면 생체 시계를 재설정하는 신호를 전송한다. 이것은 잠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차단한다.

미국 솔크 생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마우스의 망막세포에서 멜라닌 생산을 전환하도록 조작했다. 그 결과, 노출이 지속되면 일부 세포는 계속 감광제를 보내고 다른 세포는 감수성을 잃었다

특히 아레스틴(arrestin)으로 알려진 특정 단백질은 장시간 빛에 노출되는 동안 멜라놉신을 민감하게 유지하도록 해줬다.

아레스틴(베타 아레스틴 1 또는 베타 아레스틴 2)을 갖지 않은 마우스의 멜라놉신 생성 세포는 장기간 빛에 대한 민감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

연구진은 망막세포가 멜라닌 펩티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모두 아레스틴을 필요로한 다고 결론지었다. 즉, 한 단백질은 반응을 억제하고 다른 하나는 멜라놉신 단백질이 망막의 빛 감지 보조인자를 다시 적재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 두 단계가 빠르게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세포는 지속적으로 빛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인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불면증, 시차로 인한 피로, 편두통 및 24시간 리듬 장애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세포보고서(Cel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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