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의들은 바이오시밀러 약가에 대해 오리지널 제품 대비 70% 수준일 때 처방 의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연구위원은 30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 약대에서 열린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후기학술대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국내 사용 현황' 관련 전문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종합병원급 이상 전문의(류마티스내과ㆍ종양외과ㆍ소화기내과ㆍ피부과) 725명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인식과 처방 경험, 사용 의향에 관한 온라인 설문 결과로 200여명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 결과, 바이오시밀러의 정의를 들은 적이 있는 전문의는 197명(98.5%)으로 거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정보에 대해 청취한 창구는 학회 및 세미나가 114명(57%)로 가장 많은 데 이어 제약사 46명(23%), 전문학술지 및 의학교재 16명(8%), 언론 16명(8%), 동료의사 3명(1.5%), 정부 1명(0.5%) 순이었다.

또 전문의 중 절반 이상(113명ㆍ57%)이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한 주요 이유론 '오리지널 대비 약값이 저렴하기 때문'이 89명(79%)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다음으로 제품 효과 및 안전성 신뢰가 54명(48%), 임상에서 입증된 바이오시밀러 효능 및 안전성 평가 관련 45명(40%), 제약사의 마케팅 관련 34명(30%), 제조사 신뢰 24명(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의들은 바이오시밀러 인식과 관련해 처방 경험이 있으면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고, 기존 환자보다 신규 환자에게서 사용 의향을 더 나타냈다.

특히 약가와 관련해선 오리지널 대비 약가가 30% 낮을 때 처방 의향이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참조>

자료 : 보건사회연구원
                                      자료 : 보건사회연구원

바이오시밀러 약가 대비 처방 의향에선 약가 90% 수준일 때 처방 의향 15%, 80%일 때는 30%, 60%일 때 약 88%, 50%일 때는 96%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선 '기존에 사용하던 약을 바꿀 필요가 없어'가 54명(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근무하는 병원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취급하지 않아'가 52명(60%), '제품 효과 및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어'가 31명(36%), '오리지널 대비 약가가 싸지 않아'가 26명(30%)으로 꼽혔다. '제약사 마케팅 미비'라는 이유도 11명(13%)이 응답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전문의들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제네릭보다 더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비용효과적 의약품 사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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