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처방받은 10대 청소년은 중독 위험이 증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랑니는 상하좌우에 한 개씩 총 4개의 치아로 구강 내 가장 뒤쪽에 위치하며 가장 늦게 나오는 어금니다. 대부분 매복되거나 누워있는 모양을 하고 있고 어금니 뒤에 위치해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구강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대 연구진은 2015년 사랑니 채취 후 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ㆍ마취제인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16~25세, 약 1만5000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처방된 알약은 평균 20개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약 6%는 치과의사로부터 첫 처방일 1년 이내에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진단받았다. 또 7%가 90~365일 내에 처방된 오피오이드가 더 많았다.

같은 기간 내에 치과의사가 오피오이드를 처방하지 않은 0.4%는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진단받았다. 또 치과 의사가 오피오이드를 처방하지 않은 비교그룹에서도 0.1%가 뒤늦게 오피오이드 처방을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중독 및 남용 위험 증가를 보여준다.

의사 처방 없이 자주 오용하는 약품으로는 옥시콘틴(OxyContin), 퍼코셋(Percocet), 바이코딘(Vicodin), 코데인(codeine), 아데랄(Adderall), 리탈린(Ritalin),제넥스(Xanax) 등이 있다.

오피오이드는 암환자나 중증환자 등이 심한 통증을 동반한 경우에만 처방됐으나 미국에서는 2000년 부터 사랑니를 뽑은 후 진통을 진정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가 아닌 목적으로 처방하는 오피오이드 사용률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오피오이드가 사랑니 추출 후 통증을 치료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인지, 그리고 추출 자체가 항상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내과’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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