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자원의 재활용이 동물실험(전임상) 소요 기간을 단축시키고 비용도 절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대 우정민(사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험동물자원은행에서 분양받은 뇌조직 등을 활용했다.

그 결과, 기존 동물실험에 걸리는 20주의 기간이 10주간으로 50%나 단축됐으며, 임상대행(CRO) 의뢰시 필요한 비용 5500만원도 2000만원 수준으로 절감(63%↓)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는 실험 후 폐기했던 실험동물의 조직, 장기 등 생체조직을 연구에 활용함으로써 실험동물자원 재활용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은 실험동물자원은행을 통해 실험동물 사용 빈도를 줄여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할 뿐 아니라 연구비와 시간을 크게 감축시켜 단기간 내 많은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이다. <그림 참조>

자료 : 식약처
                                                자료 : 식약처

식약처에 따르면 약 4만개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험동물의 재활용 및 연구자의 편의를 위해 지역 거점 기관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험동물자원은행은 실험동물자원을 연구자로부터 기증받아 수집ㆍ보관ㆍ분양하는 식약처(식약안전평가원) 산하 기관으로 식ㆍ의약 연구 활성화와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 수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등 올 5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식약처 측은 "이번 실험동물자원 공유 사례를 통해 인력, 비용 등의 문제로 동물실험실을 갖추지 못하거나 동물실험 수행이 어려웠던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길이 제시됐다"며 "신약개발 촉진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정신약물학회지 1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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