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半)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술(혈액치료)에 대해 처음으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술은 혈연관계(부모ㆍ자식ㆍ형제)의 기증자에게서 세포를 기증받아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면역형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에서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경우 대안으로 인식되나 생존율, 부작용 등 이식 성적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합의는 최근 '반일치 혈연 이식, 해외기증자 이식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전문의학회, 환자단체들, NECA HTA(의료기술평가)국민참여단 등이 모여 연구 결과 공유 및 숙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것이다.

환자단체들은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혈액암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이 참여했다.

이번 합의문을 통해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술이 안전성 및 유효성을 고려, 해외기증자 이식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아래 참조>

NECA 측은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 및 임상적 경험에 따라 합의문에선 반일치 혈연이식과 해외기증자 이식 성적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증자를 찾기 위한 이식 대기 시간을 감안할 때, 반일치 혈연이식이 해외기증자 이식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성 원장은 “이번 원탁회의 합의문안이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후속 연구를 위하여 앞으로 NECA도 적극적인 노력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ECA 측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기증받은 조혈모세포는 난치성 백혈병 및 빈혈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이식되지만, 면역형이 완전히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해마다 약 500명의 신규 조혈모세포 이식대기자가 발생하고 지난해 누적 대기자는 4000여명에 이르며, 이 중 실제 이식술이 시행된 사례는 564건(비혈연 국내ㆍ국외 기증자 포함)으로 총 대기자의 약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에 관한 합의문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에 관한 합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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