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 정상 판정률이 지난해 4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40~50대는 절반 이상 '질환ㆍ질환 의심'으로 판명됐다.

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간한 '2017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차 일반건강검진 수진자 중 ‘정상(경계 포함)' 판정을 받는 비율은 4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검진 대상자는 1782만명이었으며, 실제 검진자는 1399만명으로 수검률은 78.5%로 집계됐다.

정상 판정률은 2012년 47.7%, 2013년 46.5%, 2014년 44.5%, 2015년 42.8%, 2016년 42.0%로 해마다 줄고 있다. <그림1>

반면 이 기간 유질환자는 5%, 질환 의심자는 1.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검진 대상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30대 정상 판정 비율 74%

연령별로 20대 이하 검진자는 정상 판정 비율이 74.0%인 반면 70대 이상은 유질환자 비율이 59.4%에 달하는 등 나이가 들수록 유질환자 및 질환의심 판정률이 높았다.

20~30대 젊은층의 정상 판정률은 절반을 넘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정상 비율은 각각 74.0%, 56.3%였고, 유질환의 비율은 20대 이하 0.6%, 30대 2.8%로 나타났다.

그러나 40대 이상부터는 정상보다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질환 의심이 더 많았다. 40대는 정상 판정률이 46.5%로 떨어지고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사람이 42.3%, 유질환자 11.2%에 달했다. <그림2>

◇2차 판정 수검자 중 당뇨 52%ㆍ고혈압 54%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당뇨병 의심 판정으로 2차 검진을 받은 사람은 49만6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19만8000명이 당뇨병 검사, 31만2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검사 뒤 당뇨 판정률은 51.7%, 고혈압 판정률은 53.5%였다. 연령별론 40대에서 당뇨(54.5%), 고혈압(57.9%) 판정률이 가장 높았다. <표1>

문진 결과, 전체 흡연율은 21.5%였다. 남성은 37.4%, 여성은 3.4%였고, 40대 남성 흡연율(45.8%)이 최고를 기록했다.

비만율은 36.9%로, 남성은 30대(49.0%), 여성은 70대(42.5%)가 가장 높았다.

일반검진과 생애전환기검진을 받은 1481만명 중 385만명(26%)은 대사증후군으로 판명됐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위험 인자를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도 1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반검진의 지역별 수검에선 울산(83.4%), 광주(82.3%), 세종(81.9%) 순으로 높았고, 충남(77.6%), 서울(75.8%), 제주(73.1%) 순으로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암 검진 수검률 50.4%… 간암>유방암>위암>자궁경부암>대장암 순

지난해 암 검진 수검률은 50.4%로 2016년(49.2%)보다 높았다.

암종별 검진율은 간암 68.0%, 유방암 63.2%, 위암 60.0%, 자궁경부암 54.4%, 대장암 36.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검진율은 2012년 대비 위암이 7.1%p, 대장암 9.7%p, 간암 26.0%p, 유방암 5.2%p, 자궁경부암은 8.3%p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2>

암 검진은 연령 등에 따라 6개월부터 2년 단위로 5대암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12~2017년 암 검진 수검률 〈자료 : 건보공단〉
                            2012~2017년 암 검진 수검률 〈자료 : 건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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