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에너지를 소모시킴으로써 암 세포를 죽이는 약물조합을 찾아냈다.

메트포르민(Metformin)은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간장에서 포도당  방출을 느리게 하고 장에서는 음식으로부터 당의 흡수를 느리게해 혈당을 낮춘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노화와 노화 관련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암종양 성장도 막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바젤대 생명과학센터(Biozentrum) 연구진은 메트포르민과 고혈압제 시로신고핀(syrosingopine)을 합치면 암 종양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해 더 강력한 항암작용을 한다고 주장했다.

암세포는 성장하고 빠르게 퍼지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NAD+라는 분자가 필요하다.

많은 암세포는 대사 과정에서 당분해 작용을 하며 당을 젖산으로 분해한다. 그러나 젖산이 너무 많으면 당뇨병 경로는 차단된다.

암세포는 이를 피하기 위해 특별한 수송체를 통해 젖산을 처리한다.

시로신고핀은 에너지원이 되는 포도당의 분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 종류의 젖산 운송자를 효율적으로 차단해 젖산의 이동을 억제한다. 세포 내 젖산 농도가 높으면 NAD의 환원형인 NADH가 NAD+로 재활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메트포르민은 NAD+가 재생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세포 경로 중 두 번째 경로를 차단한다. 따라서, 메트포르민을 시로신고핀과 결합시키면 NADH를 더 이상 NAD+로 재활용할 수 없다. 이는 에너지 부족을 초래한다.

에너지 부족은 궁극적으로 더 이상 에너지 공급이 없는 암세포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지난 2006년에도 간암을 유발시킨 마우스를 대상으로 이 치료제를 병용 투여하는 실험을 실시해 종양 축소 및 제거 효과를 관찰한 바 있다.

연구진은 “에너지 공급이 멈춰지면 당연히 암세포는 죽는다. 따라서 이 두 약물의 병용은 새로운 항암 전략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셀 보고서’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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