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치료기술인 '광간섭단층 혈관영상'이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보건의료연구원(NECA)에 따르면 녹내장은 안압과 연관된 질환으로 망막, 시신경 등의 손상이 심하면 실명 위험이 있어 혈관 상태 확인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올 10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를 통해 이 기술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받아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녹내장은 시신경 소실로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안과 질환으로, 안압이 가장 중요한 인자이며 국내 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이 기술은 녹내장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광학원리를 이용, 환자 안구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영상으로 안저(망막 및 시신경)의 혈관 상태를 평가, 질환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NECA 측 설명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녹내장 진료환자가 2012년 58만4558명에서 2016년 80만7677명으로 38% 급증했고, 50~70대가 60% 이상 차지했다.

또한 10차 신의료기술평가위에선 갑상선암 관련 TERT 유전자 프로모터 돌연변이 검사,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모형을 이용한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 시뮬레이션 등을 신의료기술로 각각 지정했다. 

갑상선암은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의 전이 가능성이 큰 데다 재발률이 높은데, 특히 TERT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심장 기형의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해 수술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적절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심장 모형을 제작, 수술 전 시뮬레이션(모의수술)을 실시함으로써 적절한 수술 계획 수립 및 방향을 설정하고 수술 후 임상 결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NECA는 밝혔다.

이밖에 뇌척수액 및 혈청의 Free Kappa 비율을 정량적으로 측정, Kappa Free Light Chain index를 산출함으로써 다발성경화증 및 임상단독증후군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Kappa Free Light Chain index'와 함께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및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ADAMTS-13 활성도 검사'도 각각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과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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