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인지기능이 저하돼 치매가 빨리 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진은 55~90세 705명을 모집해 참가자의 두뇌와 인지도를 측정했다.

이들 중 348명이 제2형 당뇨병을 앓았으며 357명은 정상이었다. 연구진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뇌 위축 지표인 심실 및 전체 뇌 체적을 검사했다.

또 4.6년 동안 3가지 다른 시점에서 7가지 영역에 걸친 인지기능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흡연, 심경색, 뇌졸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BMI)와 연령, 성별, 교육 등 혈관 위험 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제2형 당뇨병과 인지저하(언어 기억력 및 구사력)가 강력하게 연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은 언어 유창성이 약간 증가한 반면, 당뇨병 환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 위축 속도가 당뇨병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치료를 게을리하면 미래의 혈관 건강과 인지 저하, 그리고 치매 초기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논문은 ‘당뇨병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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