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우울증은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LA의대 정신의학과 연구진은 4년 동안 평균 68세 1만5418명에 대한 건강데이터를 조사했다. 이 데이터는 참가자들의 불안과 우울증을 평가한 정부 연구에서 나온 것이다.

분석 결과, 총 참가자 중 16%가 불안과 우울감이 높았고 31%는 비만, 14%는 흡연자였다.

불안과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은 불안이나 우울증이 없었던 사람보다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65%, 뇌졸중이 64%, 고혈압이 50%, 관절염이 87% 높았다.

이는 사람의 정신 문제가 인체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마음과 몸이 하나인가 별개인가 하는 논쟁은 인류 역사 이래 동ㆍ서양을 막론한 공통된 주제였다. 이른바 일원론과 이원론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일원론에 무게 중심이 기울어지게 만든다.

그러나 암은 불안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리적 고통이 많은 암 유형의 강력한 예측 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다른 연구와 일치한다.

연구진은 “관절염 때문에 생기는 불안과 우울증은 흡연과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리학협회저널인 ‘건강심리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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