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추락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타미플루를 복용한 한 여중생이 22일 오전 6시 부산의 한 아파트 21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유족은 "딸이 독감으로 전날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복용한 뒤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타미플루 부작용을 의심하고 있다고 경찰은 24일 전했다.

경찰은 현재 여중생 사망과 타미플루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사망자의 혈액을 채취, 검사기관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에도 10대 어린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하며 21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선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됐다.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중 대부분 소아ㆍ청소년 환자에게서 섬망, 경련 등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보고되고 있다. 섬망은 환각과 함께 초조함, 떨림 등이 자주 발생되는 증상을 뜻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급증했다.

이 중 부작용 증상은 구토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심 170건, 설사 105건, 어지러움 56건, 소화불량 44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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