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오너 2세 최성원(사진) 부회장 체제 5년 차를 맞아 사장과 부사장 등 핵심 경영진을 대거 물갈이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하고,2세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화했다.

업계와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성원 부회장은 최근 뼛속까지 광동맨인 김현식 사장과 이인재 부사장을 일선에서 퇴진시킴으로써 故 최수부 회장 사람들을 물갈이하고 세대교체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외부에서 영입(연구개발 본부장)하거나,퇴진 경영진의 후속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38년간 광동제약 성장의 산증인인 김현식 약국영업사업부 총괄사장의 일선 퇴진은 당초 내부서 예상한 그대로다.

김 사장은 지난 2016년 7월 약국용 비타500 허위 매출 논란과 관련해 유통에 손떼고 약국영업만 맡아왔는데 연말 퇴진이 예고됐었다.

이인재 유통 및 생수사업부 부사장도 승진 3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모과균 관리담당 사장의 3월 퇴진설도 흘러 나온다. 안팎에선 의외라는 반응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지 1년도 안된 데다,53세로 젊고 최 부회장과 대학(서울대 경영학과) 선ㆍ후배 사이이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에선 최근 2~3년 사이 세대교체,신사업 도입 등 체질 개선을 서둘렀다.

최근 2년새 고 최수부 회장 사람들이 줄지어 회사를 떠났다. 모 사장까지 포함하면 7명에 달한다.

2016년 박철수 광동생활건강 대표,지난해초 약국담당 노병두 전무에 이어 올해 병원담당 기영덕 부사장,개발 안주훈 전무가 잇따라 옷을 벗었다.

새해엔 경영 체제의 변화도 감지된다.

회사는 그동안 최 부회장,김현식 사장,모과균 사장 등 3인 사내이사 경영체제로 운영됐으나 김 사장 퇴진에 이어 모 사장도 퇴진할 경우 누가 사내이사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해엔 최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강화하는 오너 2세의 친정 경영 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가을 광동제약은 '광고비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2세 경영 체제 후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다.

"경영진 물갈이 쇄신 인사는 새해를 맞아 대외적으로 2세 경영체제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임직원들에게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를 던진 것"이라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최성원 부회장은 그동안 5년동안 코리아플랫폼 사업,GSK 백신 판매,삼다수 영업,비만약 콘트라브 도입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며 회사를 단숨에 10대 제약사로 끌어올렸다.

최 부회장이 이번 신년사에서 어떤 경영 메시지를 던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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