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률이 당초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초비상이다.

반면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는 전 국민의 25%인 1325만여명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분석한 ‘독감 예방접종률 현황’에 따르면 올 독감 시즌인 9~12월(12월20일 기준)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률은 72%(유료+무료 접종)로 목표 접종률(80%)를 크게 밑돌았다.

어린이(영유아 포함)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56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해까지 생후 6∼59개월 영유아만 해당됐지만, 올 가을부터 60개월∼12세 어린이도 포함되며 지난해(약 220만명)보다 대상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반해 올해 65세 이상 어르신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750만명으로 지난해(약 740만명)보다 다소 증가했다.

어르신 독감 예방접종률은 올해 84%(12월20일 기준)로 접종 목표율(83%)을 넘었다. <그림 참조>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독감 의심환자가 급증 추세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고, 독감백신 미(未) 접종자에 대한 예방접종도 강조했다.

독감 의심환자는 올해 유행주의보가 발령(11월16일)된 45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7.8명에서 50주엔 무려 48.7명(12월15일 기준)으로 6배 이상 폭증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독감 환자(의심환자)가 급증세인 상황에서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어르신 접종률과 달리 저조한 편”이라며 “독감이 내년 3~4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니 이를 대비해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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