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가 재발한 자궁경부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사진)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10년간 재발ㆍ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IMRT의 효과를 밝혀냈다.

이 기간 IMRT를 실시한 결과, 5년 전체 생존율은 66%, 10년 전체 생존율은 51%, 무진행생존율은 40%로 각각 나타났다. 무진행생존은 치료 후 암이 더 이상 진행되거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환자가 생존했다는 뜻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일 부위 재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36%(45명)로 대부분 IMRT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45명에서 5년생존율은 67%에 달했으며, 무병생존율(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과 무진행생존율도 각각 47%와 33%로 높게 나왔다.

조사 부위 치료 반응은 71%에서 종양이 줄어들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12명(9.6%)의 환자들에게서 누공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치료 성적은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성적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났다"며 "재방사선치료에서의 효과는 더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치료를 한번만 받은 환자들의 5년 무진행생존율은 40~50%였으며, 합병증 역시 17~33%로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치료 결과 보고 중 가장 큰 규모의 보고로, 재발한 자궁경부암에서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증명됐다”며 “일차치료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나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에게 IMRT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부인암학회 저널인 ‘Gynecologic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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