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다리가 저리다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다리 저림은 직접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신경성’과 혈관 압박으로 인해 신경으로의 혈류가 나빠져 생기는 ‘혈관성’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경성’은 말 그대로 신경 어딘가에 이상이 생겨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추간판 헤르니아(일명 디스크)가 원인일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성’ 저림은 혈액 순환이 나빠진 결과 생긴 증상입니다. 혈관이 압박되어 신경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통증이나 저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족근관(足根管)증후군’에 의한 다리 저림도 있습니다. 족근관증후군은 발꿈치와 발바닥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되어 발목과 발가락이 아픈 상태를 말합니다. 이 신경은 종아리에서 발꿈치 근처를 지나 발바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 염증을 일으키면 발목이나 발가락에 통증이나 마비가 생깁니다.

저림 현상은 혈행(血行) 장애나 통증, 근육 긴장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과 관련된 신경장애에 의한 경우도 있지요. 그밖에 갱년기 등으로 인해 호르몬 균형이 깨어지거나,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저림 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림 현상의 원인으로는 ▲중추신경계의 장애 ▲말초신경계의 장애 ▲혈액의 순환부전(不全)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손발이 저린 것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생활하기에 매우 불편합니다.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두면 신경마비(무감각)와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손발의 저림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을 정리해보면 ▲뇌혈관장애▲추간판 헤르니아, 척추관협착증, 요추(腰椎)미끄럼증 ▲경추(頸椎)염좌 ▲당뇨병 ▲좌골신경통 ▲종양 등이 있습니다.

손발의 저림 현상은 헤르니아(디스크)나 뇌의 손상 등 직접 신경에 관계되는 질병 외에도 ①어떤 원인에 의해 혈류(血流)가 막히거나 ②지각을 전달하는 말초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생깁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운동을 명령하는 신경’의 기능도 저하되고, 저림·통증을 전달하는 말초신경이 기능을 정지하여 무감각 상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한방에는 이러한 손발 저림 현상에 효과적인 훌륭한 처방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처방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팔미지황환(八味地黄丸)

체력이 보통이거나 허약한 사람, 고령자에게 주로 처방하는 한약입니다. 위장 기능은 비교적 튼튼한 편이나 허리와 하지의 무력감, 저림, 빈뇨 등이 있을 때 쓰면 효과적입니다.

2, 우차신기환(牛車腎気丸)

팔미지황환에 이뇨작용이 있는 우슬(牛膝)과 차전자(車前子)라는 생약을 가미한 처방입니다. 위장 기능은 정상이나 저림과 통증, 소변량 감소나 부종이 심한 환자에게 주로 처방합니다.

3. 가미소요산(加味逍遥散)

체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가미소요산이 좋습니다. 맥이나 뱃심이 약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등에서 갑자기 열이 났다가 차가워지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처방하는 한약입니다.

한방은 환자의 막힌 혈류(血流)를 본래대로 되돌려주고 자연치유력을 높임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튼튼마디한의원 제주점 원장>

◇필자 약력

경희대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 약침학회 회원

-한방 비만학회 회원

-MBC 생방송 아침 플러스 비만 상담

-헬스 SKY TV 비만 상담 출연

튼튼마디한의원 제주점 김균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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