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설] 새해,바이오를 살려야 제약 중흥 이룬다
[신년사설] 새해,바이오를 살려야 제약 중흥 이룬다
  • 편집국
  • 승인 2019.01.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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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의 새해를 황금돼지해로 만들려면,제약ㆍ바이오를 적극 육성하고 도와야

최근 제약ㆍ바이오기업들의 공장 신ㆍ증설 열기가 뜨겁게 일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과 경기침체로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공장 폐쇄, 투자 회피, 해외 이전 등으로 문을 닫고 있는 중이어서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공장신ㆍ증설 열기는 더욱 주목을 끈다.

지난해(2018년) 국내에서 공장을 신ㆍ증설한 제약사는 10여곳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제3공장을 비롯해 GC녹십자엠에스, 보령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파미셀 등이 공장을 신ㆍ증설했다. 이러한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40억7126억달러(약 4조6025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무려 30.5%나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 가운데 바이오제품 비중이 33.6%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세계 의약품 시장이 화학합성품 복제약인 제네릭에서 동ㆍ식물 등 생물의약품인 바이오 또는 바이오시밀러 쪽으로 급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제약업계는 앞으로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시대가 저물고 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시장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2018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21.3%(2640억달러)를 차지했던 바이오 분야는 2021년 23.4%(3440억달러)로 증가하고 2026년에는 5627억달러 규모로 급팽창해 제네릭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제약업계는 바이오의 벽을 넘지 않고선 세계 의약품 시장을 넘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또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시장을 살리지 않고선 제약 강국의 길을 열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국가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인천 송도에 제3공장을 완공해 세계 최대인 36만2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삼성은 현재 세계적 제약사인 로슈, BMS를 비롯한 세계 25개 제약사와 36개 바이오의약품 장기위탁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거나 계약 성사 단계에 있다고 한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까지 갖춘 셈이다.

따라서 정부가 만에 하나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일모직의 합병이 국제 기준에 합당한 회계 방식에 의해 이뤄졌는 데도 이를 분식회계라는 불법적 수단으로 판단해 법적 처리를 한다면 미래 먹거리인 한국 바이오산업 중흥의 꿈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반도체산업은 중국에 의해 바짝 뒤쫓기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전 산업 수출 실적 6000억달러 중 반도체의 비중은 1000억달러로 16.7%에 이른다. 또 반도체 분야를 빼면 국내 상장회사들의 순익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1월중 반도체 제품의 판매 추이를 보여주는 반도체 출하 지수는 16.3%나 급락했고 가격도 크게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이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반도체를 육성해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뒤쫓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산업의 육성이 화급한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경제 파탄의 원인은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의 폭락과 포퓰리즘 복지정책,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에 대한 경제 제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도체 등 몇 가지 주력 상품에만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한국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정부는 미래 산업인 바이오 분야를 흔들어선 안된다. 정부는 한국 경제가 장차 바이오에 달려있다는 인식 아래 제약ㆍ바이오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도와야 한다. 그것이 제약업계의 새해를 황금돼지해로 만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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