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 CEO 등 경영진들이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총출동해 '신약 세일즈'에 나선다.

한미약품이 4년 전 글로벌 제약ㆍ바이오 분야 최고 권위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뒤 사노피에 5조원대의 바이오신약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유한양행 등 다른 제약사들도 이 행사를 통해 신약 수출의 성과를 거두자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이 매년 열리는 이 컨퍼런스에 신약 마케팅의 사활을 걸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메디톡스,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부광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셀트리온, 코오롱티슈진, 한독, 바이로메드, 강스템바이오텍, 툴젠, 에이비엘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지트리비앤티, 바이오리더스, 엑세스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오스코텍, 엔지켐생명과학, 파멥신, 나이벡 등 30여개 기업이 초청을 받았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이범섭 코오롱티슈진 대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 등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 CEO들과 경영진,실무자들이 총출동해 개발 중인 신약 홍보전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이들 업체들은 세션 발표를 통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세션 발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산 신약(바이오의약품 포함)은 미국 허가를 앞둔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와 메디톡스의 보톡스 '메디톡신'으로 업계에선 꼽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약품과 메디톡스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들 제품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후문이다.

권세창 사장이 직접 참가해 임상 등 투자자들에게 이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신약으로 키울 롤론티스를 비롯해 한미약품의 핵심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신약 2~3개도 집중 소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메디톡스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메디톡신을 이 컨퍼런스에서 대대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정현호 대표가 직접 나서 메디톡신의 중국 등 글로벌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위탁생산 관련),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면역항암제),셀트리온헬스케어(바이오시밀러 및 램시마SC),코오롱티슈진(인보사),바이로메드(유전자치료제),한독(성장호르몬),강스템바이오텍(줄기세포치료제) 등도 세션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업체는 세션 발표에서 개발 초기의 신약도 집중 홍보해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손지웅 본부장이 전임상 단계인 면역항암제 등 면역치료제들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방침이다. 

나머지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은 투자자들과의 미팅 형식으로 개발 파이프라인의 홍보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글로벌 투자사들과 미팅을 통해 표적항암제와 통풍 치료 신약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제일약품은 개발 중인 뇌졸중치료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에서 신약에 대한 평가와 인정을 받아야 기술 수출 등에서 절대 유리하다"며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이 컨퍼런스를 통해 개발 신약을 알리고 '몸값'을 높여 기술 수출의 결실을 거둬 국내제약사들이 여기에서 제품 홍보의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