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藻類)인 ‘스피룰리나(Spirulina)’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피룰리나는 단백질, 철분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다. 일본 연구진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이 에너지원이 되어 당뇨병 환자의 허기를 줄여주고 기운을 나게 하며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빈혈, 제2형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포칠리 소재 뉴로메드 IRCCS 혈관병리학 연구소 연구진은 마우스에서 추출한 동맥에 ‘소화된’ 스피룰리나를 주입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산화질소(NO)에 의해 매개되는 효과로 동맥이 이완됐다.

산화질소는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스피룰리나의 항고혈압 촉진제인 SP6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특정 펩타이드를 확인했다. SP6는 PI3K/AKT로 알려진 중요한 신호경로와 상호작용한다. 이 상호작용은 산화질소의 방출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혈압을 내리게 한다.

연구진은 SP6의 항고혈압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고혈압 마우스에 투여했으며 고혈압을 상당히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들은 산화질소의 작용으로 혈관 내벽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에 결함이 있다. 스피룰리나 추출물에서 분리한 펩타이드는 이 메커니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고혈압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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