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독감 합병증에 더 취약하지만 예방주사를 맞으면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최근 심장마비 진단을 받은 총 13만4048명 덴마크인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병원 진단, 처방전 및 사망 원인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국가등록데이터를 수집했다.

덴마크에서 태어난 사람마다 고유한 개인 식별 번호가 부여되며 이 번호를 사용하면 2003~2015년까지 12년간 특정인을 추적할 수 있다.

분석 결과, 2003년엔 심장마비 환자의 16%가 독감백신을 접종받았으며 2015년엔 이 비율은 52%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독감에 따른 조기사망 위험이 18% 줄었다.

또한 심부전 진단 후 독감 접종을 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1회 미만의 독감 주사를 맞으면 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8% 감소하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3% 감소했다.

독감 예방 접종시기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독감 시즌이 시작될 때 독감 주사를 맞으면 심장혈관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어들었다. 예를 들어, 11월과 12월보다는 9월이나 10월이 더 유용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잠재적으로 유용하지만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사람들만 연구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심부전 치료제로 사망 위험을 20~25% 줄일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순환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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