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새해 벽두부터 8800억원대 기술 수출의 '잭팟'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기술 수출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유한양행 신약후보물질의 가치와 연구 역량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의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YH14618) 기술수출에 이은 세번째 기술 수출의 '연타석 홈런'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주말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현장에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7억8500만 달러(약 88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헸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1500만달러를 받게 되며, 개발 및 매출 마일스톤 기술료로 7억7000만달러와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고,유한양행은 우리나라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하게 된다.

또한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NASH는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기능을 손상하는 질환이다.

가교섬유증(F3) 또는 간경변 (F4)으로 정의되는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및 간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높은 사망 위험성을 갖게 된다.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길리어드 CSO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존 맥허치슨 박사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으며,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유한양행 연구팀과 협력을 통해 환자의 미충족 분야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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