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툭시​​맵(Rituximab)’이라는 면역계 약물이 2차 진행성 다발성경화증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툭시맵은 항체를 만드는 B림프구를 없애는 작용을 하며 특정 혈액 세포암 및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다발성경화증은 면역계에 의해 유발된 염증이 신경세포를 둘러싸는 미엘린(myelin)이라고 불리는 지방성 물질을 손상시켜 일어난다.

스위스 바젤대 연구진은 리툭시맵으로 치료받은 다발성경화증 환자 44명과 리툭시맵으로 치료받지 않은 44명을 비교했다. 후자는 장애 규모에 따라 장애가 약간 적었다.

리툭시맵을 받은 사람들은 평균 연령 50세였고 평균 18년 동안 다발성경화증을 앓아왔다. 리툭시맵을 받지 않은 그룹의 평균 연령은 51세였고 평균 19년 동안 다발성경화증을 앓아왔다.

연구진의 추적조사에 따르면 리툭시맵을 복용한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약 10년 동안 덜 불쾌한 증상을 겪었다.

또 리툭시맵을 복용한 사람들은 다발성경화증의 병 진행이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리툭시맵은 면역계의 B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B세포 치료제인 리툭시맵이 2차 진행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흥미로운 연구다. 그러나 연구 대상자가 적어 더 광법위하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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