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영양소인 ‘콜린(Choline)’이 많은 산모는 아이의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린은 초기 뇌의 발달 및 세포 구조의 보존, 혈압 조절, 신경 전달 따위의 여러 중요한 생리 작용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다.

뇌에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 많이 있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다. 이 물질은 뇌 조직의 악화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생성에 기여한다.

콜린은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이라는 유익한 물질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이 감소를 늦출 수 있다.

콜린은 또 소교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킨다. 이 세포는 뇌의 쓰레기를 청소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알츠하이머병에선 과민반응을 일으켜 뇌 세포를 죽이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에 취약하도록 조작한 암컷 마우스의 새끼에서 해마 뇌 조직을 검사했다. 해마는 기억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이다.

그 결과, 어머니 마우스가 콜린이 충분한 경우, 1세대 및 2세대 새끼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인지능력 저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끼의 뇌 호모시스테인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 조직에 대한 유전적 분석 결과에선 새끼의 27가지 유전자 발현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 유전자들과 염증 및 뇌 세포 사멸 사이에는 많은 연관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인체는 필요로 하는 콜린을 만들 수 있지만 나머지는 음식에서 얻어야 한다. 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연구 논문은 ‘분자정신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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