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 연지안 기자] 의약품 도매업계가 유통일원화 일몰 유예 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이 최근 사임을 선언한데 이어 11일 고용규 병원분회장마저 유통일원화 일몰 유예가 가시화되면서 그 책임을 지고 사임을 선언했다.

고분회장은 올초부터 “유통일원화 일몰 유예가 실패하면 이한우 중앙회장과 한상회 서울도협 회장, 고용규 병원분회장이 사임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도매협회는 지금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지도부 공백을 틈타 차기 회장 후보 여럿이 벌써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앙회 이한우 회장이 사퇴하면 누가 유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이름도 나오고 있다.

지금 의약품 도매업계는 할 일이 태산같다. 병원분야만해도 입찰질서를 바로 잡고,유통일원화 일몰제 이후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 또 쌍벌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유통일원화 일몰제가 가시화되면서 영세 업체들은 벌써 자금난으로 연쇄 부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회원사들은 “유통일원화제도 일몰제 폐지로 1~2년 안에 도매업체의 생사를 가르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는 상황아닌가.

이런 판국에 일부 도협 간부들은 자리 욕심만 내고 있는 모양새다. 마치 염불에는 관심없고 잿밥 타령만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도매업계가 회원사들의 이익을 도외시한채 자리싸움만 벌여서는 현안 해결은 커녕,공멸로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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