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 방사선량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X-선 장치)는 되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X-선 장치 현황’ 관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장치 수는 2015년 7만8347대, 2016년 8만2357대, 2017년 8만4756대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래프 참조>

X-선 장치 비율은 2017년 2년 전보다 10% 가까이 증가됐다.

지난해에도 X-선 장치는 증가 추세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X-선 장치는 약 8만8300대(전국 의료기관 3만7745곳 사용)이며, 종별론 의원급 6만9070대(3만3914곳), 병원급 1만1229대(3482곳), 종합병원급 7995대(349곳)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X-선 장치 중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CT는 2017년 1만1086대(전체의 13.1%)로, 이 중 치과용 또는 이비인후과용 전산화단층촬영장치와 전신용 전산화단층촬영장치는 각각 8776대(10.4%), 2310대(2.7%)로 집계됐다.

또 유방촬영용 장치는 3207대(전체의 3.8%)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 방사선량 저감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전국 의료기관에 설치 및 운영되고 있는 X-선 장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 중 비교적 많은 선량이 조사(照射)되는 CT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환자의 의료 방사선 안전관리에 대해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의료 방사선 피폭선량이 연평균 0.48mSv(밀리시버트)로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보다 높지만,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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