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및 부종 치료에 사용되는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 함유 제제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비흑색종 피부암(피부색 만드는 색소 세포와 무관한 피부암)'이 신설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같은 유럽의약품청(EMA) 등 국외 안전성 정보의 검토 및 국내외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이 함유 제제의 허가사항 변경에 대해 24일까지 사전 예고했다.

식약처는 이 함유 제제를 비흑색종 피부암 환자에게 신중히 투약할 것을 당부했다.

이 제제는 HCT 노출 누적 용량 증가에 따른 비흑색종 피부암(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증가 위험이 덴마크 국립 암 등록(레지스트리)에 근거한 역학 연구에서 보고됐다.

HCT의 광과민 작용은 비흑색종 피부암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정기적으로 피부의 새로운 병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피부 병변이 발견되면 보고토록 권고했다.

또 환자에게 피부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햇빛이나 UV(자외선) 노출 제한 및 노출되는 경우 적절한 보호와 같은 가능한 예방 조치가 권고됐다.

식약처는 의심되는 피부 병변에 대해 조직 검사(생검)를 포함한 검사를 즉시 실시하고, 이전에 비흑색종 피부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HCT의 사용을 재고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이 허가사항은 오는 25일 변경될 예정이다.

이 함유 제제는 국내에서 500여개 품목이 허가 및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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