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의료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정밀의료에서 임상 등 데이터를 모은 후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습니다."

서울대병원 정밀의료센터 윤홍석 교수는 11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임상 1강의실에서 열린 '미래 정보화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윤 교수는 "정밀의료의 경우 임상 및 유전체 연구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표준화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서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그간 의료기관 정보체계엔 임상과 유전체 자료를 동시에 관리하는 기능이 없지만, 정밀의료에선 이 두 자료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맞춤의료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의료 및 임상 정보, 생활습관 등을 종합 분석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뜻한다. <표 참조>

윤 교수는 "의료진이 정밀의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을 확인하면 과거 질환명은 물론 유전체 정보까지 알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교수는 "지난해 7월부터 정밀의료 관련 시스템(사이앱스)을 도입해 짧은 기간 안에 자료 생산 단계에서 활용 단계로 전환이 가능해졌다"며 "표준화 작업 기간도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와 서울대 등 국립대병원 관계자, 아르헨티나 등 외국의 의료기관 관계자도 참석해 국가의 진료정보 공유 및 표준화, 빅데이터 플랫폼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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