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에 흔히 사용되는 3가지 약물이 정신분열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영국 런던대가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정신질환이 심각한 14만2691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자해 및 입원 사실 등)를 분석했다. 이들은 ▲고(高)콜레스테롤 및 심장병약 히드록시메틸글루타릴 보조효소 A 환원효소 저해제 또는 스타틴 ▲고혈압치료제인 L형 칼슘채널길항제(LTCC) ▲당뇨병치료제인 비구아나이드(biguanide) 중 한 가지 이상을 일정 기간 복용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이 3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발생한 문제점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3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심각한 정신건강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정신과 증상에 대한 입원 횟수가 이들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적었다.

또한 양극성장애나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해를 시도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효과는 특정 정신건강 증상을 표적으로 삼는 항(抗)정신병제 또는 기분안정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3가지 약물이 모두 중추신경계와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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