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서 에스트로겐을 차단하면 뼈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에스트로겐은 인체에서 특히 재생산과 관련해 광범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뇌에서 에스트로겐의 역할을 알아내기 위해 시상하부를 조사했다. 이곳은 신경계와 내분비(호르몬)계를 연결시키며 체온, 기아, 수면, 피로 및 일주기 리듬 조절과 같은 대사과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마우스 시상하부에서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차단했다. 그 결과, 체중이 늘었고 활동이 줄어들었다.

주목할 만한 일은 체중이 증가한 이유가 여분의 지방이나 근육 조직때문이 아니라 뼈의 질량 증가로 인한 것이었다. 일부는 총 뼈 질량이 800%나 증가됐다.

후속 연구에서, 연구진은 시상하부의 아치형 핵에 주목하고 골다공증 마우스에서 아치형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제거했다. 그러자 골밀도를 70%나 잃은 마우스에서 단 몇 주 만에 골밀도가 50%까지 반등했다.

혈액에서 에스트로겐은 뼈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시상하부에선 반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놀라운 효과는 그러나 암컷 마우스에서만 나타났다.

연구진은 “골다공증 연구에 새 길을 열었다. 다음 실험에서 뇌가 뼈 성장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순환인자를 방출한다면 골다공증 예방약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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