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높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지목되고 있는 홍역이 필리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다. 

홍역이 최근 국내에서도 대구에 이어 경북 지역,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해외여행객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국외 홍역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필리핀, 일본, 대만의 환자가 급증하고, 유럽에선 그리스,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의 유행(지난해 12월26일 기준)이 지속되고 있다.

대륙별 국가로는 필리핀의 홍역 환자가 2017년 251명에서 지난해(11월 기준) 3058명으로 무려 10배 이상 폭증했다.

또 일본은 183명에서 236명, 대만은 5명에서 4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중국(작년 3358명)과 함께 말레이시아(작년 1531명)도 홍역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표 참조>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유럽의 경우 프랑스에선 2727명의 환자가 발생(지난해 11월11일 기준)됐는데, 1세 미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선 환자 2552명(지난해 10월31일 기준)이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러시아에선 3017명(지난해 11월30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만4386명(사망 15명ㆍ지난해 12월4일 기준)의 환자가 각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나라에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예방접종(MMR)이 권고되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 표준접종일정에 따라 생후 12∼15개월에 1번, 만 4∼6세에 2번 MMR(홍역ㆍ유행성이하선염ㆍ풍진)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중국과 필리핀, 유럽에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며 “MMR 2회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때엔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생후 6∼11개월 아이라도 1회 접종을 한 다음 4∼6주 후에 출국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행 중엔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생기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각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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