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절반이 산후 우울 증상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모 10명 중 2명 이상은 우울해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18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모의 50.3%가 산후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22%는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 마련을 위해 3년마다 시행된다.

조사 당시(출산 후 9~20개월) 산후 우울 위험군은 10명 중 3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후 우울 증상에 대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많이 꼽혀 산후조리 과정 및 아이돌봄에 배우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5세 미만 산모의 34.7%는 도움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영유아 건강과 관련해선 출생 후 6주까지 아이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느낀 비율(좋음+매우 좋음)이 80.6%이고, 생후 6개월까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실천한 비율도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다. <표 참조>

이밖에 산모 70% 이상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적으로 2주간 머물면서 221만원을 지출했으며, 집에서 산후조리시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96만원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출산 후 지원 정책 수립 및 추진을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산후조리 현황과 서비스 욕구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첫째 아이 출산, 연령 등 산모의 특성에 따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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