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에 주력할 것이고, 협업으로 제약산업 혁신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원희목(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 회장은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절실', '산업계의 치열한 연구개발(R&D) 도전으로 일궈낸 성과들', '제약산업, 수출 주도 국부창출의 확실한 대안'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원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이라며 "신약,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등 ‘약’의 연구, 개발, 생산, 유통, 수출 등 여러 연관 산업군과 다양한 인적 자원이 총합을 이룬 풀뿌리 국민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은 R&D 역량 강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의 확산, 지속적인 R&D 투자와 품질 혁신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국부창출의 잠재력이 1400조 세계 제약 시장에서 대폭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약산업이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하고, 그에 따른 건전한 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실천 방안이 따라줘야 할 시점이다. 제약산업은 이를 동력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산신약의 낮은 성과 보상 체계 등 정부 지원의 산업계 체감도 냉골" 

원 회장은 "국가 차원의 파격적이고 집중적인 국책산업 선정 및 지원에 힘입어 1970년대 이후 급속 성장으로 한국경제를 지탱해온 주력산업들의 수출 부진, 한계 봉착 경고등이 켜지면서 차기 성장엔진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500조원대)의 3배에 가까운 1400조 세계 제약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 회장은 "정부는 2018년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제약산업 지원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육성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제약산업계의 R&D 투자 대비 정부 지원은 8%대(미국 37%ㆍ일본 19%)에 불과하다"며 "국산신약에 대한 낮은 성과 보상 체계 등 정부 지원에 대한 산업 현장의 체감도는 냉골"이라고 지적했다.

원 회장은 "내수와 제네릭 위주로 자족해온 제약산업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약(개량신약 포함) 등 R&D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며 "인적인 투자도 활발해 2010년 이후 전 산업 평균보다 2배나 높은 고용 증가율과 청년 고용률을 나타내고 R&D와 생산 부문 인력을 적극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기업 R&D 투자,2006년 3500억→2017년 1조3200억원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기업 R&D 투자 규모는 2006년 3500억원에서 2017년 1조32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고, R&D 인력의 경우 2006년 6372명(9.0%)에서 2017년 1만1925명(12.5%)으로 크게 늘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자원 빈국이자 인재 강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으로 R&D에 적합한 우수 보건의료 인력과 세계 8위 수준(도시 기준 서울 3위)의 임상경쟁력 등 미래 국가 대표 산업으로 최적화됐다"며 "특정 기업 1, 2개가 아닌 강소 중견기업들로 다각화된 R&D 경쟁력이 장점으로 국산신약 개발 경험 보유 21개사,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개발 기술수출 49개사, 선진 수준의 GMP 생산시설 보유 기업 260여개사가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 회장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로 신약 발굴의 한계 극복 및 R&D 역량을 극대화했다"며 "대표적으로 유한양행ㆍ오스코텍ㆍ얀센 및 유한ㆍ길리어드 기술수출 계약, 유한ㆍGC녹십자의 희귀질환치료제 공동 개발, 대웅제약ㆍ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한독ㆍ제넥신의 성장호르몬제 개발, 일동제약ㆍ세브란스병원의 지방간 유산균 개발"이라고 예를 들었다.

◇"2030년까지 개발 예정 신약 파이프라인 953개… 2035년 수출 100조 달성"

원 회장은 "선도물질부터 임상 3상까지 진행중인 최소 573개 합성ㆍ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협회 조사 참여 100개사)에 2030년까지 개발 예정 파이프라인까지 더해 953개에 달하는 등 산업계의 R&D 잠재력은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또 원 회장은 "지식 기반 기술 집약적 산업인 제약산업에 대해 그간 정부는 규제산업으로 건강보험 아래의 가격 통제 등 사회적 의무를 주로 요구한 데다 산업 육성 의지의 부족으로 세계 제약 시장의 2%가 채 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후 집중적인 R&D 투자 노력으로 기술력에서 100년 이상된 제약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앞으로 우리 제약산업은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 국산 신약 탄생 ▲2030년 10조 매출 국내 제약사 출현 ▲2035년 의약품 수출 100조 달성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림 참조>

자료 : 제약바이오협회
                                                              자료 : 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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