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 건수가 최근 3년새 80건 가량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HPV 예방백신 접종 이상반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정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76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연도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2016년 19건, 2017년 31건, 지난해 26건으로 집계됐다.

접종 건수는 2016년 24만건, 2017년 43만건, 지난해 31만건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증상별 이상반응(전신)은 실신이 27건(전체 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알러지 및 피부 이상, 신경계 증상이 각각 12건(16%), 발열ㆍ두통ㆍ오심ㆍ구토 등 비특이적 전신반응이 7건(9%), 기타 2건 순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HPV 백신 접종 후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라며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일시적 실신은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받는 게 중요한 예방법”이라며 “실신으로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도록 앉거나 누워 접종하기,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기 등의 안전수칙 준수로 실신 후 낙상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PV 백신은 가다실(MSD)과 서바릭스(GSK)가 접종되고 있다.

4가 백신(가다실)은 만 13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때 3회 접종, 2가 백신(서바릭스)은 만 14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때 3회 접종이 요구되고 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킨다.

국내에선 한해 약 3500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900여명 사망)되고, 특히 고위험 유전형인 HPV 16형 및 18형 감염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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