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노로바이러스 관련 장염 환자가 늘고 있다.

올초 환자 신고 건수가 두달 전보다 2배나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조사한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환자 신고 건수가 매주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올 1월10일 이후까지 신고 건수를 보면 지난해 47주(11.18∼11.24) 100건, 48주(11.25∼12.1) 108건, 49주(12.2∼12.8) 147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들어서도 1주(1.1~1.5) 203건에서 2주(1.6~1.12) 208건으로 늘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 접촉으로 사람 사이의 전파를 통해 일어나고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내 구토ㆍ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 증상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하고, 굴 등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당부했다.

또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접촉한 뒤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림 참조>

질병관리본부 측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자기 오심, 구토, 설사를 동반한 급성위장관염을 일으킨다”며 “건강한 성인은 통상 2∼3일 가량 지속하다가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탈수가 심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올들어서도 증가세”라며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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