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의 게놈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를 재생하는 잠재적 방법이 발견됐다.

도롱뇽은 신체의 일부를 재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 켄터키대 척추 손상 연구소 연구진은 새롭게 수집된 유전 데이터를 사용해 인간에게도 적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다.

멕시코시티 근처에 있는 호수에만 사는 ‘아흘로틀 도롱뇽’은 손상된 신체를 쉽게 재생하고 다른 아홀로틀의 장기를 이식받아도 거부 반응이 없는 장기이식 능력을 가지고 있어 주목받아 왔다.

팔다리, 꼬리, 척수, 눈 등 대부분이 재생 가능하며 일부 종에선 뇌의 절반도 재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과 아흘로틀 도롱뇽은 많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지만 도롱뇽의 게놈은 10배 크기 때문에 유전자 연구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유전적 데이터의 많은 부분을 밝혀냈으며 재생 능력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링크 매핑이라고 불리는 접근법으로 아흘로틀 도롱뇽 게놈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조립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새롭게 수집된 유전 데이터를 사용해 아흘로틀 도롱뇽에서 심장 결함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제 우리는 게놈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아흘로틀 도롱뇽이 어떻게 신체 일부를 재생시킬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척추 부상, 뇌졸중, 관절 수리 등 인간의 신체 부위를 재생하는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게놈’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