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나무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의 구조적 유사체를 기존 암치료제와 병용하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중국 전나무 종인 ‘백산조령삼(百山祖冷杉)’이라는 나무의 분자 구성과 치료 가능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나무 화합물 유사체 중 하나인 ‘화합물 30’이 유방암, 백혈병, 폐암, 간암, 위암, 후두암, 구강암 및 기타 암 유형과 관련이 있는 효소인 SHP2의 강력한 억제제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화합물 30이 SHP2 단백질과 결합해 ‘공유결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화합물 30이 다른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공유하는 이유을 밝히기 위해 화합물 30과 구조적으로 약간 다른 화합물 29에 태그를 붙여 이를 미끼로 사용해 다른 단백질을 유인했다.
이렇게 하면 DNA 합성과 수리를 돕는 또 다른 효소 POLE3를 골라낸다. 그러나 POLE3과 화합물 29는 상호 작용을 했지만 화합물 29는 암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시나리오는 화합물 29를 DNA 합성을 목표로 하는 암 치료제와 결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기존 약물을 스크리닝해 에토포사이드(etoposide)와 함께 치료하면 암 세포 살상 효과가 증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화합물 29만으로는 암세포가 죽지 않지만, 에토포시드와 병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이것은 오늘날 사용되는 암치료제의 일부를 개선할 수 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암세포를 죽이기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화학학회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