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분열을 막는 특정 효소가 노화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고베대 연구진은 D-아미노산 산화효소(DAO)와 세포에서의 역할을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DAO는 L-아미노산과 달리 인체에 매우 적은 D-아미노산을 대사하는데 이번 연구에서 D-아미노산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DAO가 세포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불안정한 분자 그룹인 반응성 산소종(ROS)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NA 손상과 ROS와 같은 스트레스 요인은 세포들을 더 이상 복제할 수 없는 불가역 상태로 노화시킨다.

이전 연구에서 이 연구진은 노화가 종양 억제 분자 p53을 자극하고 이것이 DAO의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이번 연구에선 암세포를 ‘DNA 이중가닥의 균열을 유발하는 항암제’에 노출시킴으로써 노화하도록 유도한 결과, DAO 활동 감소가 ROS 생산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추가 실험에선 DAO가 DNA 손상에 의해 유발된 노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경로를 발견했다.

주 요인은 전달체 유전자 SLC52A1로, 이것은 코엔자임 플라진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티드(FAD)의 수치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DAO는 FAD 공급을 필요로 하며, SLC52A1은 FAD 성분인 비타민 B-2의 가용성을 높여 이 공급을 보장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암, 노화 등 다양한 생리 및 병리학적 과정에서 DAO가 DNA 손상 유도 노화의 촉진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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