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가운데 이 균에 감염된 환자 10명 중 약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의 3년간(2016~2018년) 치사율은 37%(환자 151명 중 사망 56명)로 집계됐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일반적으로 15℃ 이상이 되는 5월부터 생기기 시작해 수온이 높은 8~10월에 가장 많이 발생되는데, 특히 간질환자ㆍ알콜 중독ㆍ당뇨병 등 고위험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분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6년 56명(사망자 12명), 2017년 46명(24명), 지난해 49명(20명)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5~10월 발병 환자가 95% 이상 집중됐다. <표 참조>

비브리오패혈증은 굴, 조개 등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었을 때 걸린다. 피부 상처로부터 감염되기도 한다.

이 균에 감염되면 오한과 복통과 함께 피부 발진 등을 일으킨다.

감염시 치료는 페니실린, 암피실린 등 비브리오 균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항생제를 사용하고, 괴사된 피부 조직이 있으면 절개 등의 수술도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 측은 설명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생 어패류 섭취를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85℃ 1분 이상)해야 하며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쓰도록 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피브리오패혈증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더구나 올해엔 이 균이 예년보다 2∼3개월 빨리 검출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을 막기 위해선 특히 간질환이 있거나, 간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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