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어지럼 장애 척도ㆍ인유두종바이러스(HPV) 유전자형 검사 등 7개 의료기술(검사법 및 진단법)이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7가지는 2018년 13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됐다.

어지럼 장애 척도 검사는 어지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어판 어지럼 장애 척도 검사 설문지를 이용,어지럼에 따른 일상생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검사로, 내ㆍ외과적 재활 치료의 효과를 기존 설문지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 어지럼증 정도 평가 및 치료 효과 판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은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전정신경계, 시각계, 체성감각계(척수신경 뒤뿌리 감각신경 가지들을 통해 일어나는 온몸의 감각(체감)), 중추신경계 중 어느 한 곳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발생하는 증상으로, 환자의 주관적 증상을 바탕으로 치료효과를 판단하는 정량화된 설문지가 어지럼증 정도 및 치료효과 판단에 활용돼 왔다.

조임근인두확장성형술은 측방향 인두폐색이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구개인두근 측면만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술보다 절제하는 부위가 작아 수술시간이 짧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등의 성공률이 높게 보고되고 있다.

또 내시경하 분말지혈제를 이용한 지혈술은 내시경을 이용,분말지혈제를 출혈 부위에 도포해 지혈하는 기술로 관련 수술 후 출혈이 발생한 환자 중 기존의 지혈술론 효과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증됐다.

경심실 심실중격결손 폐쇄술의 경우 폐색기를 이용,심실중격결손(구멍 가장자리가 모두 심실중격의 근육으로 둘러싸임) 부위를 폐쇄하는 기술로 기존 치료법을 수행하기 어려운 근성부 심실중격결손이 있는 환자의 심실중격결손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영유아, 판막 손상 우려 및 복합치료가 필요한 심실중격결손 환자에게 기존엔 불가했던 대안적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HPV 유전자형 검사(염기서열검사)는 HPV 감염 의심 환자의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분비물 검체(DNA)를 이용해 45종의 이 바이러스 유전자형을 측정하는 검사로, 감염 여부 및 유전자형을 확인해 적절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보건의료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밖에 중추신경계 탈수초성 질환(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절연 물질인 수초와 희소돌기아교세포의 손상으로 다발성경화증,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시신경척수염 등이 생기는 병) 관련 ▲항-미엘린 희소돌기아교세포 당단백질 항체(유세포분석법) ▲외과 수술 관련 자동화된 방식의 매듭짓기 기술 ▲항암 약물 관련 보리코나졸 정량 검사(정밀면역검사)도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및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지난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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