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강석희 (오른쪽) 대표와 멕시코 카르놋 사 가르시아 대표가 케이캡정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CJ헬스케어]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멕시코 Laboratorios Carnot(이하 카르놋ㆍ대표 Guy Jean Leon Savoir García)사와 자체 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사진>을 8400만달러(약 1008억원) 규모로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캡정은 카르놋사를 통해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 국가에 수출된다.

CJ헬스케어는 이번 중남미 수출 계약으로 카르놋사에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간 약 8400만달러 규모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카르놋사는 1941년 설립된 멕시코 제약사로, 멕시코에서 소화기 의약품 시장 점유율 1위(기준 : 2018년 9월ㆍ아이큐비아)를 차지하고 있으며,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6년 BMI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는 브라질(199억달러), 멕시코(97억9000만달러), 아르헨티나(54억2000만달러), 칠레(35억2000만달러), 콜롬비아(31억4000만달러) 순으로 형성돼 있고, 매년 전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케이캡정은 앞서 2015년 중국 뤄신(Luoxin)사에 약 9529만달러(약 1143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지난해 베트남 비메디멕스(Vimedimex Medi Pharma)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로를 넓혔다.

급여 등재를 앞두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게 될 케이캡정은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중남미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CJ헬스케어 강석희 (앞줄 오른쪽) 대표와 멕시코 카르놋 사 가르시아(앞줄 왼쪽) 대표를 비롯한 양사 임원들이 케이캡정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CJ헬스케어]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P-CAB :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으론 국내 최초로 허가를 받은 신약으로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처방돼오던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 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는 “대한민국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의미의 케이캡정(K-CAB Tab.)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에까지 국산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놋사 사브아르(Guy Jean Leon Savoir García) 대표는 “케이캡정은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신약”이라며 “이번 CJ헬스케어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은 자사가 앞으로 소화기 의약품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중대한 행보”라고 전했다.

한편 케이캡정은 50mg으로 허가받았으며 지난달 전국 800여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 출시 준비가 완료됐다. 이 신약은 최근 약가협상에 합의됐고, 내달 급여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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