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기존 표준요법 대비 지속적인 치료 이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글로벌 임상 3상 FLAURA 연구의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율(OS) 사이의 치료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가 발간한 학술지 클리니컬캔서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EGFR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56명을 대상으로2차 치료가 진행되기까지의 기간, 3차 치료가 진행되기까지의 기간, EGFR-TKI 치료 중단 혹은 사망까지의 기간, 그리고 PFS2 등을 종합 평가했다.

임상 참여 환자들은 타그리소 80mg 혹은 기존 EGFR-TKI 치료제(게피티닙 250mg 혹은 엘로티닙 150mg) 1일 1회 복용을 1대 1 비율로 무작위 배정 받았다.

연구 결과, 1차 질병 진행 후 2차 치료를 지속한 환자들의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을 분석한 PFS2(2nd Progression Free Survival)와 관련해 타그리소 1차 치료군은 두 번째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대조군 대비 4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에 사용한 환자들은 기존EGFR-TKI을 1차에 사용한 경우와 비교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사망한 환자 수가 더 적었다. 2차 치료로 진행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이 23.5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9.7개월 길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질병 진행 후 결과(PPO)는 항암 치료의 향방과 성과를 결정하는 1차 치료제의 선택에 참고가 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타그리소 1차 치료의 임상적 혜택이 이후 차수 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전체 생존 개선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12월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한 국내 적응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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