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관련 특정 뉴런 활동을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 연구에선 우울증 위험과 관련이 있는 44개의 유전자 위치를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우울증 환자는 보상과 기억 처리를 연관짓는 뇌 영역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단일 유전자를 조사한 2015년 연구에선 ‘SIRT1(Sirtuin1)’의 위험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결합 유전자의 변형이 밝혀졌다.

미국 조지아의대 신경과학재생의학과 연구진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마우스에 SIRT1 활성약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수컷 마우스의 SIRT1 유전자를 제거하고 그들이 강하게 선호하는 단맛 음료수에 대한 반응을 검사했다.

연구진은 유전자를 제거하는 것이 흥분성 뉴런의 미토콘드리아 수를 줄이고 자극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세포 내부의 소세포 기관이다.

보통 흥분성 뉴런은 우울증과 관련해 활동적이지 않으며 서로 정확하게 의사 소통을 하지 않는다. 이 뉴런들은 우울증에서 단절된 것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연구진은 마우스에 예측할 수 없는 만성 스트레스를 가해 우울하게 만들었다. 또 10분간 작은 전기 충격과 사회적 고립을 가했다.

만성 스트레스 결과, SIRT1 유전자를 가진 수컷 마우스는 그들이 보통 선호하는 달콤한 음료에 흥미를 잃었다. 또한 강제 수영 실험에서 ‘행동자포자기’의 징후를 보였다.

그러나 연구진이 ‘SRT2104’라 명명한 SIRT1 활성약을 전두엽 피질에 주입하자 항우울제와 같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내부 전두엽 피질의 신경전달 뉴런 중 SIRT1이 정상적인 신경 전달과 시냅스 전달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울증 반응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분자심리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