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 흡수형 속효성 펜타닐 제제(TIRF)의 사용이 무분별하게 늘면서 과다복용 사망 위험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IRF는 위장을 통해 흡수되는 기존의 마약성 진통제와는 달리 구강 점막에서 바로 혈류로 흡수돼 신속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주로 통증이 심한 암환자들이 사용한다. 그러나 이 약이 일반적인 통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처방이 돼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의 약물 안전 및 효과 센터 연구진이 ‘미국의학협회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 논문에 따르면 55%의 환자들이 TIRF 사용이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여겼으며 치명적 과다복용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InsysTherapeutics라는 제약회사가 TIRF 마케팅과 관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암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돼있는 펜타닐 경구용 스프레이를 일반 환자들에게 처방한 대가로 뇌물을 주다 적발됐다.

TIRF는 모르핀보다 최대 100배 더 강력한 합성 아편 펜타닐로 수 초에서 수 분 내에 혈류로 운반하도록 고안됐다. 비강 스프레이, 입 안에서 녹는 알약, 로션, 필름 등 종류가 다양하다.

빠르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흡수되기 때문에 아편 중독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은 환자들에게 과다복용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FDA는 약사와 의사들이 TIRF를 처방할 경우 특별한 인증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제조사는 약의 사용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FDA가 지정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의약품 제조업체는 안전하지 않은 처방을 추적하기 위해 매년 처방전, 약사, 환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약 39%의 TIRF가 암 이외의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처방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TIRF 처방 환자들 중 55%가 아편에 대한 내성이 발달되지 않았다.

이러한 오용은 2012~2017년에 드러났지만 제약사들은 잘못된 처방전을 미FDA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FDA 역시 제제를 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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