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뇌의 전두엽이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두엽은 집행 기능, 복잡한 의사 결정 및 미래 행동 계획에 중요하다. 또한 사회적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필터 역할을 한다.

캐나다 웨스턴대 연구진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전두엽 활동이 덜한 사람들도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갈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사람들은 음식 광고와 같은 것에 더 취약하며 과식을 하게 돼 체중이 증가하고 비만해질 수 있다.

이들은 또 음식에 반응하는 좌편도체의 부피는 크고, 기억에 관계하는 내후각피질 및 해마옆이랑(parahippocamal gyrus) 구조의 부피는 작았다. 이 때문에 음식을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편적 기억력은 감소했다.

이는 우측 전두엽 피질 손상이 과식을 유발한다는 이전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전 연구에서 비만인 사람들은 왼쪽 전두엽 피질이 두껍고 오른쪽 전두엽 피질은 상대적으로 얇은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전두엽 피질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충동적이고 성급한 결정을 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시기에 좋은 식습관을 갖는 것은 평생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만들고 전두엽 피질이 올바르게 기능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음식물 과다 섭취는 뇌의 변화를 유발해 두뇌 구조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전두엽 피질의 활동을 개선하고 식습관을 암시적으로 조절하기 위해선 운동과 명상이 유익하다”고 권고했다. 운동은 간접적으로 자기 통제를 담당하는 뇌 영역을 강화함으로써 식습관을 통제하는데 유익하다.

최근 연구에선 ‘아스프로신(asprosin)’이라 불리는 호르몬이 뇌의 시상하부에도 영향을 미쳐 ‘배고픔 뉴런(hunger" neuron)을 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인지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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