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오염물질이 루게릭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병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 질환의 유발 요인은 수은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이다. 그러나 최근 살충제(PCB)가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부상했다.

미국 미시건의대 신경과 연구진은 루게릭병 환자 167명의 혈액을 채취해 다양한 오염물질의 수치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액에서 발견한 오염물질의 양에 기초해 을 4분위 수로 나눠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농도의 분기점에 있는 참가자들은 평균 1년 11개월 동안 생존할 가능성이 있었다.

대조적으로, 가장 낮은 농도의 참가자들은 평균 생존 기간이 2년 6개월이었다.

지역적으로는 광범위한 살충제와 환경 화학물질을 사용해 온 미시건주 지역 사람들이 루게릭병 환자가 가장 많았다.

PCB는 전기 절연체, 콘덴서, 텔레비전 세트나 냉장고와 같은 전기 제품에 사용하는 산업용 화학 물질이다. 미국은 1979년에 이 물질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화학물질의 성능이 저하되는 데는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사용 결과는 오늘날까지 지속될 수 있다.

연구진은 “만약 이 화학물질들이 호수나 강과 같은 수역으로 유입된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이 우리의 장기, 뇌 그리고 운동신경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BMJ 신경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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